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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시 여행 정토사지 법경대사와 법주사 마애여래의 계산리…

충북 충주시 보물 개요

충주 정토사지 법경대사탑비
충주 정토사지 법경대사탑비
충북 충주시를 비롯한 충청북도 일대에는 고려시대 불교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보물들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세 점의 보물은 비록 각기 다른 장소에 있긴 하지만, 모두 고려시대라는 공통된 배경 아래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서로 연결이 닿아 있습니다. 충주 정토사지 법경대사塔비는 고려 초기 불교계를 이끌었던 고승의 생애와 업적을 돌에 새겨 기록한 기념비이고, 보은 법주사 마애여래의좌상은 거대한 자연 암벽을 조각해 미륵신앙을 형상화한 불상입니다. 청주 계산리 오층석塔은 고려 중기 석塔 양식의 전형을 보여주는 건축물이죠. 이 세 유산은 형태와 성격은 다르지만, 고려시대 불교가 추구했던 예술적·신앙적 이상을 각자의 방식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을 함께 살펴보면 고려 불교 문화의 다채로운 면모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승려의 행적을 기록한 탑비, 암벽에 새긴 마애불, 사찰을 장식한 석塔이라는 점에서 서로 잘 어울립니다.

충주 정토사지 법경대사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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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정토사지 법경대사塔비 지도 열기

보은 법주사 마애여래의좌상
보은 법주사 마애여래의좌상
충주 정토사지 법경대사塔비는 충청북도 충주시 동량면 하천리에 있는 고려시대 보물입니다. 바로 이 비는 신라 말에서 고려 초에 활동한 승려 법경대사의 공덕을 기리려고 고려 태조 26년(943)에 세워졌습니다. 법경대사는 통일신라 헌강왕 5년(879)에 태어나 20세에 불문의 문을 열었고, 906년에는 당나라에 건너가 도건대사에게 배우고 나서 924년에 돌아왔습니다. 경애왕은 그를 국사로 받아들이니 정토사의 주지로 임명하였고, 고려 태조 24년(941)에 입적하자 태조는 시호를 ‘법경’, 탑 이름을 ‘자등’이라 내렸습니다. 비문은 당대의 문장가 최언위가 지었고, 유명한 서예가 구족달이 글씨를 썼습니다. 비의 형태는 머릿돌에 용조각이, 받침돌에 거북조각이 실감나게 새겨져 있어 고려 초기 비석 양식을 잘 보여줍니다. 보존 상태도 좋고, 비 몸돌에는 대사의 행적이 상세히 적혀 있어 당시 불교사의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같은 정토사 터에 세워진 홍법국사塔비와 함께 고려 시대 고승들의 삶을 돌에 새겨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유산이죠.

보은 법주사 마애여래의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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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법주사 마애여래의좌상 지도 열기

보은 법주사 마애여래의좌상은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 경내에 있는 고려시대 보물입니다. 높이 약 6m에 달하는 큼직한 바위에 돋을새김한 이 불상은 보기 드물게 의자에 앉아 있는 까닭에 ‘의좌상’이라 불립니다. 불상의 머리에는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이 빽빽하게 새겨져 있고, 둥글고 온화한 얼굴에 긴 코와 두꺼운 입술이 표현되어 비스듬히 미소를 띠고 있습니다. 귀는 어깨까지 길게 내려왔으며, 목에 있는 세 줄의 주름은 고려 초기 마애불의 특징적인 양식을 잘 보여줍니다. 어깨는 반듯하고 넓은 반면 허리는 유난히 잘록하여 사실적이지 않은 면도 보입니다. 왼쪽 어깨에만 걸친 옷자락은 가슴에서 다리 사이로 흘러내려 아름다운 곡선을 이루고 있습니다. 옆 바위에 조각된 지장보살과 함께 법주사의 성격을 보여주는 미륵불로, 법주사가 진흥왕 14년(553)에 창건된 이후 미륵신앙의 중심 도량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줍니다. 충주 정토사지 법경대사塔비가 역사 기록의 성격이 강해 보인다면, 이 마애불은 고려 시대 불교 조각의 예술적 정수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청주 계산리 오층석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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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계산리 오층석塔 지도 열기

청주 계산리 오층석塔은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계산리 말미장터 남쪽 언덕에 올라서 있는 고려시대 보물입니다. 1단의 기단 위에 5층의 탑신을 올린 형태로, 기단의 가운데돌은 서로 엇갈려 쌓여 있어 아무런 조각이 없어 깔끔해 보입니다. 탑신은 층마다 구성 방식이 다른데, 1층과 3층의 몸돌은 4장의 돌로, 2층과 4·5층의 몸돌은 하나의 돌로 구성되었습니다. 지붕돌도 층에 따라 모양이 달라 1·2층은 2장의 돌, 3층 이상은 한 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지붕돌 아래 받침의 단수는 1·2층이 5단, 3·4층이 4단, 5층이 3단으로 줄어들면서 위로 갈수록 간결해지는 비례를 이룹니다. 지붕돌 윗면의 경사가 심하고 처마끝까지 받침이 나와 있어 무거워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균형이 잡히고 안정감이 듭니다. 고려 중기인 11~12세기경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며, 층별 체감률이 잘 맞아 우수한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보은 법주사 마애여래의좌상이 암벽에 새긴 불상이라면, 이 석塔은 돌을 정교하게 다듬어 쌓아 올린 건축물이라는 점에서 달라 보이면서도 고려 불교 건축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방문 안내

세 보물을 효율적으로 둘러보기 위해 충청북도 내 이동 경로를 잘 짜는 것이 좋습니다. 충주 정토사지 법경대사塔비는 충주시 동량면 하천리에 있으며, 이곳을 출발점으로 삼으면 북쪽 방향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같은 지역에는 충주 조동리 고인돌, 충주 영묘사 등 다른 문화유적도 함께 둘러보기 좋습니다. 이후 충주에서 남쪽으로 내려가 보은군 속리산면에 있는 법주사로 가면, 법주사 경내에서 마애여래의좌상을 비롯해 쌍사자석등, 팔상전 등 다양한 문화유산을 같이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계산리로 가면 말미장터 마을 인근 밭 가운데 서 있는 오층석塔을 찾을 수 있습니다. 각 문화유산의 상세한 관람 정보와 접근 방법은 해당 지자체 또는 문화재청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해 보세요.

문화유산의 가치

이 세 점의 보물은 고려시대 충청 지역 불교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산입니다. 충주 정토사지 법경대사塔비는 고려 초기 고승의 생애를 기록한 역사적 자료로, 당시 불교계의 동향과 왕실의 지원 관계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보은 법주사 마애여래의좌상은 거대한 자연 암벽을 활용한 독창적인 조각 기법과 미륵신앙의 대중적 확산을 보여주는 예술품입니다. 청주 계산리 오층석塔은 고려 중기 석塔 양식의 전형을 보이면서도 층별 체감률과 지붕돌 처리에서 뛰어난 건축적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이들 유산은 각각 기록, 조각, 건축이라는 서로 다른 분야에서 고려 불교의 깊이와 폭을 보여주며, 오늘날까지도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어 학술적 가치가 큽니다. 또한 충청북도라는 지역적 공통성 속에서 각기 다른 사찰과 장소에 흩어져 있어, 이 지역 불교 문화의 다양성과 역사적 깊이를 동시에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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