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남 대흥사 북미륵암 삼층석탑

진도 금골산 오층석탑
진도 금골산 오층석탑은 보물 제529호로, 진도군 군내면 금골산 어귀에 위치한 고려 후기 석탑입니다. 원래 이곳에는 고려시대부터 해월사라는 절이 있었고, 그 절에 속했던 석탑으로 지금 자리한 곳이 원래의 위치로 짐작됩니다. 1단으로 된 기단은 4장의 돌로 구성되었으며, 각 모서리와 면의 가운데에 기둥 모양을 새겼습니다. 특히 1층 몸돌은 기단에 비해 좁고 기형적으로 길고 높아 매우 특이한 양식을 보이고, 지붕돌은 몸돌에 비해 상당히 넓고 두꺼워 불안정한 느낌을 줍니다. 지붕돌 밑면 받침 수도 1·2·4층은 5단, 3층은 4단, 5층은 3단으로 정형화된 양식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이 탑은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을 모방한 백제 양식이 국토 최남단 섬까지 퍼졌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고, 해남 대흥사 북미륵암 삼층석탑과 달리 고려 후기 지방색이 강하게 드러난 대표적 사례입니다.
순천 송광사 경질
순천 송광사 경질은 보물로 지정된 불교 공예품으로, 두루마리 형태의 경전을 보관하기 위해 만든 유물입니다. 가느다란 대나무 조각을 색실로 엮어 직사각형 모양으로 만들고, 끝단에는 삼각형 비단을 붙여 끈을 달아 경전을 말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대나무는 색실로 엮어 꽃무늬를 넣었고, 사방에는 금강저 문양이 표현된 비단을 두르고 뒷면에는 종이를 발랐습니다. 전체적으로 손상이 심한 편이지만, 여러 색실로 나타낸 문양은 정교하게 남아 있어 고려시대 공예 기술의 높은 수준을 보여줍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하는 유물로 그 가치가 높고, 송광사가 승보사찰로서 경전 보존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 짐작하게 합니다. 앞서 살펴본 두 석탑이 석조 건축물이라면, 이 경질은 유기적인 재료인 대나무와 비단으로 제작되어 고려시대 불교 문화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줍니다.
방문 안내
해남 대흥사 북미륵암 삼층석탑은 전남 해남군 삼산면 대흥사길 400에 위치한 대흥사 경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흥사는 두륜산 자락에 있는 유서 깊은 사찰로, 북미륵암은 대흥사에서 더 올라가 두륜산 정상 부근에 있으므로 산행을 겸해 방문해야 합니다. 진도 금골산 오층석탑은 전남 진도군 군내면 금골길 58에 있으며, 금골산 어귀에 위치해 비교적 접근이 편합니다. 순천 송광사 경질은 전남 순천시 송광면 송광사안길 100에 있는 송광사 성보박물관에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세 유산을 한 번에 방문하기는 거리상 어려움이 있으므로, 해남과 진도는 서해안권으로 묶고, 순천은 별도 일정으로 계획하는 게 효율적입니다. 각 사찰 공식 사이트에서 자세한 관람 정보와 운영 시간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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